밤 11시면 ‘잠수’던 택시…카카오, 연말 승차난 풀 ‘AI 비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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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연말 심야 승차난 대응 ‘AI 사전예약’ 출시
수요 분산·탑승률 상승…안심보험으로 심야 운행 확대
연말 번화가에서 택시 잡는 일이 사실상 ‘추첨’에 가까워졌다. 카카오모빌리티 분석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간 최대 호출량을 기록한 시점은 모두 연말 셋째 주 토요일(12월 16일·17일·21일) 무렵이었다. 이 시기만 되면 평소 70%대였던 탑승 성공률이 밤 11시 기준 55~60% 수준으로 곤두박질친다. 단순히 택시를 더 투입하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구조적 병목 현상이 매년 반복되는 셈이다.
올해 플랫폼 업계가 제시한 해법의 키워드는 ‘AI·데이터 기반 연결 효율화’다. 전체 공급량 증가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같은 택시로 더 많은 승객을 태우는 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26일 공개한 연말 대응 전략 역시 이 방향과 맞닿아 있다. 택시 대수를 늘리는 대신 ‘탑승 성공률’ 자체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다. 탑승 성공률은 ‘호출 → 배차 → 실제 탑승 → 운행 완료’로 이어지는 비율을 뜻하는 플랫폼 핵심 지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3년간 맵매칭(도로 위치 정합), ETA(예상 도착 시간) 머신러닝 모델 고도화, 기사 운행 패턴 분석 등을 통해 배차 정확도와 연결 효율을 꾸준히 개선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연중 최대 호출일(12월 21일)의 탑승 성공률은 83%까지 치솟았다. 같은 택시 수로 더 효율적인 연결이 가능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올해는 여기에 ‘시간대 분산 기술’이 새롭게 더해졌다. 핵심 기능은 중형 가맹택시 대상 ‘사전 예약(베타)’ 서비스. 10분~1시간 후 출발을 예약해, 23시~01시로 몰리는 호출을 앞당겨 분산시키는 방식이다. 심야 승차난의 원인인 수요 집중 현상을 플랫폼이 선제적으로 흡수하는 셈이다.
기사 보호 장치도 강화됐다. 플랫폼 업계에 따르면 기사들이 심야 배차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취객 대응과 안전 리스크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를 줄이기 위해 2021년 업계 최초로 ‘안심보험’을 도입했다. 안전 부담을 플랫폼이 일부 책임지면서 심야 운행 참여를 높이는 구조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사전 예약 기능은 연말 피크시간 수요를 분산시켜 승객과 기사 모두 예측 가능한 스케줄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라며 “정식 오픈보다 일정을 앞당겨 베타로 우선 제공하게 됐다”고 밝혔다.
안규진 카카오모빌리티 부사장은 “연말 승차난 해소를 위해 AI 기반 배차 기술, 안심보험 제공, 예약 서비스 등을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10여 년간 축적한 알고리즘과 운영 경험을 결합해 이용자와 공급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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